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주식 투자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승률을 극대화 하는 전략
<비지니스 위크> 올해의 교수, 컬럼비아대 최우수 강의 수상
최고 투자 전략가 마이클 모무신의 대표작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처럼 사람이 살다보면 겪어야 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있어서 성패가 실력보다는 운에 좌우 된다는 말이 있다. 투자와 비지니스 세계에서의 다양한 성공담을 듣다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운이 클 때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운'과 '실력'을 최대한 구분하며 성공 전략을 선택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운이 좌우하는 경우’과 ‘실력이 결정하는 경우’를 스포츠와 비지니스, 그리고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 구분하며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주고 있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는 스포츠 경기에서 테니스와 야구에 대한 비교였다.
스포츠에서의 운-실력 스펙트럼: 테니스 vs 야구 (p.53)
테니스는 주로 실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게임이다. 정상급 남자 프로선수가 5세트 경기를 벌이면 주고받는 타구는 600개가 넘어간다. 이는 실력이 뚜렷이 드러날 만큼 표본이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일류 선수의 랭킹은 해가 바뀌어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최고 선수로 꼽히는 로저 페더러는 288주(5.5년) 동안 랭킹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말 랭킹 안에 들어간 선수 4명은 2010년 말에도 1-2위 순위만 변경되었을 뿐 모두 4위 안에 들어갔으며 2011년에도 모두 4위 안데 들어갔다. 테니스에서는 실력이 승패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탓에 평균 회귀 경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야구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프로 야구 선수의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야구에는 운이 큰 영향을 미친다. 투수가 공을 아무리 잘 던져도 동료 선수가 잘 받쳐주지 못하면 패배할 수 있다. 타자가 때린 공은 날아가는 방향의 미묘한 차이에 의해 안타가 되기도하고 아웃이 되기도 한다. 162게임을 치르는 동안 한 시즌 동안 1위 팀의 승률조차도 60%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평균 회귀경향이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테니스와는 달리 야구에는 운이 큰 영향을 미친다. 2009~2001년 모두 4위 안에 들어간 팀은 뉴욕 양키스뿐인데 2010년에는 하마터면 4위 밑으로 떨어질 뻔했다. 야구 수비수는 9명이고 각 선수가 발위하는 실력은 수시로 변한다. 따라서 한 선수가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도 다른 선수가 실수를 저지르면 팀의 실력은 평균에 그치게 된다. 그래서 야구는 테니스보다 운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
아래 '운-실력 스펙트럼' 그림처럼 활동에 따라 운과 실력이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실력에 좌우되는 평가를 할 때도 운에 좌우되는 활동에 적합한 의사 결정을 사용하는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고 말한다. 따라서 승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목표 활동에 대한 운에 대한 영향과 실력에 대한 영향의 정도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만약 온전히 운에 의한 영향만 있는 활동이라면 활동의 종류에 따른 성공에 대한 확률은 다르겠지만, 여러번 시행한다면 결국 아무것도 시행하지 않는 경우에 수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난 삶을 곰곰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렇게 운에의해 좌우되는 일을 필연적인 사건으로 해석하고나 능력으로 해석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실력과 운을 구별하기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을 인간의 인과관계를 찾으려는 본능이라고 말한다 (p.289) 성공하려면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그 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건의 전말을 정리하다보면 마치 그 일이 필연적이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인과관계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통계는 그다지 쓸모 있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통계를 무시하거나 잘못 해석하게 된다. 반면 스토리는 인과관계를 주요하게 부각시키기 때문에 사건을 분석하는데 유용한 방법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인과관계를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을 편향된 생각과 선택을 유발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목표와 신념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스토리를 만들어내면서 세계관을 형성한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인과관계를 찾아내려고 하며 이 과정에서 운이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앞에서 보았듯이 우리는 표본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아도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표본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도 우연의 소산을 유의미한 결과로 착각할 수 있다. 또는 조직 환경의 영향 덕분에 이룬 스타의 성적을 개인의 실력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이처럼 운과 실력을 구분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구별하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우리의 의사결정 능력은 개선될 것이다 (p.73).
마이클 모무신의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
(1) 목표 활동이 '운-실력 스펙트럼'상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 고민해보기.
(2) 실력의 영향이 큰 경우는 훈련과 노력에 의해서 성공확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이 경우는 확률적인 해석을 통해서 가장 성공확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취사 선택해야한다.
(3) 운이 영향이 큰 경우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좋은 과정을 거치면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므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해야한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방정식은 운과 실력의 그 중간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잘 파악하고 상호아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한다는 점이다. 실력이 중요한 경우에는 체계적인 노력으로 실력을 키우거나, 확률적으로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경우를 택해야 한다. 그리고 반대로 운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운이 가져온 결과를 본인의 노력과 재능으로 잘못해석하는 경우를 지양하며 의미있는 과정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하면서 장기적인 관찰을 해야한다.
살다보면 여러가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명확하지 않은 자기 스스로만의 스토리를 통해서 인과관계를 만들었던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람이라면 가질 수 밖에 없는 습관이지만 이를 통해서 나타나는 다양한 편향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다양한 사례와 긴 내용을 통해서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살면서 종종 생각해봐야하는 의미있는 포인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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